토르 첫 번째 이야기
토르: 천둥의 신은 마블 코믹스 원작 '토르'의 첫 번째 실사 영화이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토르는 영화에서 신이 아닌 외계 종족으로 묘사된다. 미국에서 개봉한 원제는 부제가 붙지 않지만 북유럽 신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관객을 고려해서인지 한국에서 개봉될 때는 천둥의 신이란 부제가 붙게 됐다. 감독은 케네스 브래너로 2010년 개봉한 아이언맨 2의 쿠키영상에서 토르의 망치 묠니르가 미국 뉴 멕시코 지역에서 발견된 것을 이어 2011년 전 세계 동시 개봉했다. 토르는 개봉 이후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다.
북유럽 신화와 외계인의 만남
영화의 시작은 서기 965년, 지구에 '서리 거인'일족이 침공한다. 그들이 지닌 고대 무기 '겨울 상자'의 힘으로 지구는 빙하기에 도래할 위험에 처한다. 그러나 외계 행성 아스가르드의 왕 오딘의 군대와 그의 힘으로 지구는 이를 막아낼 수 있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오딘은 한쪽 눈을 잃었지만, 지구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미미르의 샘을 발견한다. 미래를 보여 주는 미미르의 샘에서 오딘은 예연과 지식을 얻었고, 이곳은 훗날 오딘이 자신의 한쪽 눈을 바쳐 예언과 세상의 모든 지식을 얻은 곳이라는 전설로 남게 된다.
이후에도 서리 거인 일족과 아스가르드의 전쟁이 계속되고, 서리 거인들은 자신들의 본거지인 요툰헤임까지 밀려난다. 아스가르드는 서리 거인 일족에게서 '고대의 겨울 상자'까지 빼앗게 된다. 이후 평화 협정을 맺고 오딘과 그의 군대는 아스가르드로 돌아간다. 본래 오딘이 소유하고 있던 '테서랙트'가 지구에 남게 된 것도 이때로 추정되는데, 전쟁 도중 오딘이 분실하였거나 미미르의 샘에서의 예언 때문에 일부러 남겨둔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이 지나 아스가르드의 후계자로 강력한 힘과 거침없는 성격을 가진 오딘의 첫째 아들 토르는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왕위 계승식 도중 서리 거인들은 예전 전쟁에서 빼앗긴 겨울 상자를 되찾기 위해 침입하지만, 아스가르드의 마법무기인 디스트로이어에 의해 제압당한다.
토르는 왕위 계승식 도중 중단되어 왕도 되지 못했고, 평화 협정을 먼저 깨뜨린 서리 거인 일족에게 분노하여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키려는 그의 의견이 무시되자 토르는 자신의 동생 로키와 부하들을 데리고 서리 거인들의 행성인 요툰헤임으로 쳐들어간다. 이때 로키는 서리 거인과 손이 맞닿게 되는데, 자신의 손이 얼지 않고 서리 거인들의 피부색과 같이 파랗게 변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출생에 의문을 갖게 된다.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는 토르 일행을 죽이게 되면 달칠 아스가르드와의 전쟁을 생각해 그들을 말로만 협박하고 돌려보내려 한다. 토르 일행 또한 이를 받아들이고 다시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때 서리 거인 중 하나가 토르를 조롱한다. 이에 분노한 토르는 서리 거인들과 전투를 시작한다. 전투 초반 서리 거인들을 많이 제압하던 토르는 결국 그들의 수적 우위에 수세에 몰린다. 그때 오딘이 요툰헤임으로 와서 토르와 거의 일행들을 구해낸다.
동료들도 모두 죽을 뻔하고, 서리 거인 일족과 전쟁을 일으킬 뻔한 토르에게 오딘은 분노한다. 하지만 토르는 도리어 아버지인 오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으며 대든다. 아들에게 실망한 오딘은 토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빼앗고 그를 지구로 추방한다.
한편 지구, 기상 학자인 제인 포스터와 대학생 인턴 달시, 지도 교수 에릭 셀빅 교수는 뉴 멕시코에서 일어난 폭풍을 관찰하다가 그 속에서 이제 막 힘을 빼앗기고 지구로 쫓겨난 토르를 차로 치게 된다. 놀라 날뛰는 토르를 달시가 테이저건으로 기절시키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한다. 초능력을 빼앗겨 인간 수준으로 능력이 떨어진 토르는 혼란스러워하며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다 도망친다. 토르를 병원에 맡기고 주차장에서 차를 빼던 제인은 병원에서 도망 나온 토르를 또 한 번 차로 치게 되며 토르와 인연을 맺게 된다.
아이언맨 2의 쿠키영상에 등장했던 실드의 요원 필 콜슨과 그의 동료들은 이상 천문 현상을 발견하고 뉴멕시코로 집합한다. 그리고 그날 밤하늘에서 묠니르가 떨어진다. 이 정체불명의 물건을 중심으로 실드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연구를 시작한다. 우연히 이 소식을 들은 토르는 묠니르를 되찾으러 뉴 멕시코로 떠난다.
아스가르드에서는 토르의 동생 로키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로키는 오딘의 친 아들이 아니었다. 아스가르드가 서리 거인 일족과 전쟁을 벌이던 당시 서리 거인의 왕 라우페이는 기형아로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버리는데, 그가 바로 로키였던 것이다. 오딘은 버려졌던 로키를 자신의 친 아들처럼 키우며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았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로키는 오딘에게 항의하는데 이에 충격받은 오딘은 갑작스레 깊은 잠에 빠진다. 아스가르드의 정통 후계자인 토르가 현재 지구로 추방당한 상태이므로 로키가 일시적으로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한편 묠니르를 연구하고 있는 실드의 캠프에 도착한 토르는 연구 시설에 침입한다. 토르는 요원들을 제압하고 묠니르를 들었지만 묠니르는 뽑히지 않았고 이에 그는 절망한다. 이후 실드 요원에게 붙잡힌 토르 앞에 로키가 환영으로 나타난다. 로키는 오딘이 토르를 쫓아낸 충격으로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토르는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로키에게 사과한다.
에릭 셀빅 교슈는 토르가 동료 물리학자라며 거짓말을 해 그를 구해준다. 실드는 이들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토르를 풀어주고 감시한다. 둘은 연구시설을 빠져나가 술집에서 대화를 한다. 만취한 셀빅 교수를 그가 머물고 있는 캠핑카에 토르가 데려다준다. 그곳에서 토르는 제인을 만나고 그녀에게 아스가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둘은 가까워진다.
아스가르드에 있던 토르의 동료들은 그를 구하기 위해 지구로 향한다. 로키는 서리 거인 일족의 왕 라우페이에게 제안을 하러 찾아간다. 토르의 왕위 계승식 때 서리 거인들이 침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 자신이었으며, 형 대신 자신이 왕이 되고 싶으니 오딘을 죽여주면 고대 겨울의 상자를 돌려준다고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로키는 토르를 제거하기 위해 아스가르드의 전투용 로봇인 디스트로이어를 지구로 보낸다. 아스가르드의 문지기 헤임달이 이를 막으려 했으나 로키가 가지고 있는 고대 겨울의 상자의 힘으로 제압당한다.
지구로 내려온 토르의 동료들은 그와 재회한다. 이때 디스트로이어가 지구에 도착해 그들과 싸우게 된다. 토르를 포함한 모든 일행이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토르는 로키에게 "나를 왜 죽이려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동생인 너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죽음을 받아들일 테니 다른 사람들을 살려달라 한다. 그리고 디스트로이어에 의해 죽는 것처럼 보였던 토르에게 마침내 그를 인정한 묠니르가 찾아와 본래의 힘을 되찾게 된다. 힘을 되찾은 토르는 디스트로이어를 처리하고 제인에게 꼭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 후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게 된다.
아스가르드에서는 라우페이와 서리 거인들이 로키와의 계약대로 오딘을 죽이기 위해 그가 잠든 처소로 쳐들어온다. 라우페이가 잠든 오딘을 죽이려는 찰나, 로키가 라우페이를 기습해 죽인다. 사실 로키의 진정한 목적은 라우페이와 그의 일족들을 처리해 자신의 진정한 아버지 오딘에게 인정받는 것이었다.
로키는 아스가르드와 9 왕국을 연결하는 다리인 비프로스트를 폭주시켜 서리 거인족의 요툰헤임을 파괴하려 한다. 토르는 로키와 싸운 끝에 이를 막으려 하지만, 이미 폭주한 비프로스트를 막는 방법은 그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 밖에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토르는 제인과 다시 만나는 것을 포기하고 비프로스트를 파괴한다. 이 충격으로 토르와 로키는 튕겨 나가 우주의 끝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때마침 깨어난 오딘이 이들을 구해준다. 로키는 토르가 잡고 있는 창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로키는 그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는 얘기를 한다. 이에 오딘에게 틀렸다는 대답을 들은 로키는 잡고 있던 창을 놓고 우주의 끝으로 사라진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고, 토르는 결국 제인을 다시 만날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걸 볼 수 있는 헤임달은 언젠가 만날 수 있다 얘기한다. 지구에서의 제인은 비프로스트가 파괴됐지만 희망이라는 다리가 있다며 영화는 끝이 난다.
쿠키영상
실드의 프로젝트에 사용될 테서랙트를 닉 퓨리가 셀빅 박사에게 보여준다. 우주의 나락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로키가 등장해 테서랙트를 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후 토르는 어벤저스에서 돌아온다.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은 끝이 난다. 개인적으로 작성자는 마블 영화 중 토르 시리즈를 가장 좋아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스케일과 지루할 틈 없는 스토리의 전개는 킬링타임 영화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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